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알리,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 알리익스프레스가 시장 점유를 위해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죽지세 알리익스프레스 이제는 물류와 K-브랜드까지
그 첫 번째 시도는 물류센터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는 최근 2억달러(약 2700억원)를 들여 한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 상당한 규모의 물류센터를 확보한다면 이커머스 시장에는 지금보다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배송입니다. 물론, 과거의 알리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에 비하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을 국내 풀필먼트 센터 구축을 통해 개선한다면 알리는 가격과 배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됩니다.
국내 물류센터들의 공실률이 높은 요즘 알리익스프레스가 새롭게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은 국내에서의 배송 경쟁력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배송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한국 자체를 글로벌 물류 기지로 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국내 소비자와 판매자를 위한 케이베뉴(K-venue)입니다. 케이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국내 브랜드들의 제품을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한국 상품 전용 판매 채널입니다. 소비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제품을 만나볼 수 있고, 판매자는 입점하면 판매 및 입점 수수료 없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혜택으로 국내 식품, 가전, 생활용품 등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 동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유한킴벌리, 쿠첸 등 다양한 기업들이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관을 통해서 소비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이미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월간 활성자수(MAU)은 800만명을 넘어섰으며, 국내 이커머스 순위 중 쿠팡의 뒤를 이어 2위가 되었습니다. 함께 떠오른 테무 역시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면서 G마켓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으며 티몬과 위메프 등 국내 이커머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생존을 위한 판로 개척, 역직구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같은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한국의 이커머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역직구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제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를 활용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쿠팡은 높은 인구 밀도와 이커머스 거래액의 상승세를 보고 지난해 타이완에 두 번째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또, 현재는 3번째 물류센터 오픈을 계획하며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쿠팡 역직구 판매자가 되면 통관이나 재고 관리 등 필요한 기본적인 서비스를 쿠팡이 대신 해결해주어 편리하게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큐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구 플랫폼으로 인지도가 높습니다. 더불어 미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시를 인수하면서 본격 글로벌 물류망을 갖추고 셀러 모집해 역직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려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위시는 전세계 200여개국의 물류망을 가지고 있어 큐텐이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한국의 이커머스 기업들은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의 경쟁 압력에 대응하며, 한국 제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를 활용하여 매출 창구를 다각화하고 비즈니스의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역직구 시장 공략, 놓쳐서는 안 되는 3가지
👉 효율과 신뢰를 모두 잡은 글로벌 물류 및 배송 시스템
역직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와 배송 시스템입니다. 자신이 거주하는 국가에서 배송되는 제품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소비자가 우려하고 있는 배송의 안전성, 상품 품질, 고객 소통 등에 부족함이 없이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제품을 배송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의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물류 영상 기록 솔루션이나 24시간 고객 지원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 목표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
각국의 문화, 언어, 결제 방식 등을 고려하여 제품 설명, 마케팅 전략, 고객 서비스를 현지화해야 합니다. 단순한 번역이 아닌 실제 문화를 바탕으로 상품과 프로모션, 서비스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 현지 법규와 규제 준수
수출입 관련 법규, 관세, 통관 절차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수하여 법적 문제 없이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합니다. 이는 브랜드 신뢰성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역직구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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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준비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경쟁력을 갖추고 성공적으로 역직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과 글로벌 물류 및 배송 시스템, 현지 법규와 규제 등을 놓치지 않고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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