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 물류 통제란 이커머스 플랫폼이 배송 송장 발급부터 배송 데이터 수집까지 물류 전반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TikTok Shop이 2026년 1월부터 외부 USPS 송장 사용을 금지하고 자체 배송 시스템만 허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흐름은 플랫폼이 배송 품질과 데이터를 통제하면서 셀러의 운영 자율성이 점차 줄어드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TikTok Shop이 도입한 방식은 이른바 4PL(Fourth Party Logistics) 모델입니다. 3PL이 물류 운영을 대행하는 구조라면, 4PL은 그 위에서 전체 물류 흐름을 설계하고 통제하는 역할까지 맡습니다. TikTok Shipping은 셀러 대신 USPS와 직접 계약하고, 요금을 협상하고, 송장을 발급합니다. 셀러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시스템 안에서 배송을 처리하게 됩니다.
플랫폼이 이 방향으로 가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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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width: 100%; border-collapse: collapse; min-width: 500px;">
<thead>
<tr>
<th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 text-align: left; background-color: #f5f5f5;">목적</th>
<th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 text-align: left; background-color: #f5f5f5;">설명</th>
</tr>
</thead>
<tbody>
<tr>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strong>배송 품질 통제</strong></td>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고객이 경험하는 배송 속도, 추적 정보, 도착 예정일의 일관성을 플랫폼이 직접 관리</td>
</tr>
<tr>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strong>배송 데이터 확보</strong></td>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출고 시점, 도착 시점, 문제 발생 내역까지 플랫폼이 소유</td>
</tr>
<tr>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strong>광고-물류 연결</strong></td>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구매 데이터와 배송 데이터가 하나로 묶여 광고 효율 측정과 리타겟팅이 정교해짐</td>
</tr>
</tbody>
</table>
</div>
TikTok만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Amazon은 Buy with Prime을 통해 자사 물류 네트워크를 외부 쇼핑몰에도 확장하고 있고, Shopify도 자체 풀필먼트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습니다. 플랫폼 간 경쟁의 축이 "누가 더 많은 셀러를 확보하느냐"에서 "누가 물류까지 통제하느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도 플랫폼 물류 통제 흐름 위에 있습니다.
쿠팡 로켓배송에 입점한다는 것은 물류 전권을 쿠팡에 위임한다는 의미입니다. 재고는 쿠팡 물류센터에 입고되고, 출고와 배송은 쿠팡이 처리합니다. 셀러는 상품을 넣어두고 판매에 집중하면 됩니다.
편리합니다. 하지만 분쟁이 발생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근 쿠팡은 CVR(확인요청) 처리 시 영상 증빙 기준을 5만 원 이상 상품으로 강화했습니다. 플랫폼 내 데이터와 기준으로 분쟁이 해결되는 구조가 더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NFA(풀필먼트 얼라이언스)를 통해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체 물류센터를 짓는 대신 기존 물류사들과 협력하는 방식이지만, '네이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배송 경험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합니다. 플랫폼이 배송 품질의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는 물류사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두 플랫폼 모두 방향은 같습니다. 배송 경험을 플랫폼이 직접 관리하고, 고객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셀러 입장에서 플랫폼 물류 통제는 양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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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width: 100%; border-collapse: collapse; min-width: 500px;">
<thead>
<tr>
<th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 text-align: left; background-color: #f5f5f5;">장점</th>
<th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 text-align: left; background-color: #f5f5f5;">단점</th>
</tr>
</thead>
<tbody>
<tr>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운영 편의성 향상</td>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협상력과 자율성 저하</td>
</tr>
<tr>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물류를 직접 신경 쓰지 않아도 됨</td>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배송비, 정산 주기, 분쟁 처리 기준이 플랫폼 정책에 종속</td>
</tr>
<tr>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배송 품질 일관성 확보</td>
<td style="border: 1px solid #ddd; padding: 12px 8px;"><strong>운영 데이터가 플랫폼 안에만 존재</strong></td>
</tr>
</tbody>
</table>
</div>
플랫폼에 물류를 맡기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효율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내 운영 데이터"가 어디에 쌓이는가입니다.
플랫폼에 종속될수록 출고 기록, 배송 이력, 품질 데이터 모두 플랫폼 안에만 존재하게 됩니다. 플랫폼을 옮기거나 분쟁이 발생했을 때,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이 없다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점검해볼 만한 질문
포장부터 출고까지의 과정을 가시화하고, 그 기록을 자체적으로 보관하는 것의 가치가 커지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플랫폼의 것입니다. 플랫폼이 바뀌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쌓은 기록은 남습니다. 어떤 플랫폼에서 판매하든, 어떤 물류사와 협력하든, 내 운영 품질을 증명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플랫폼의 물류 통제가 강화되는 시대, 셀러에게 필요한 것은 플랫폼에 맡기지 않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에 맡기더라도 내 기록은 내가 갖는 것입니다.
→ 출고 기록 관리 방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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