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이커머스 트랜드

이커머스에 다시 부는 퀵커머스 바람, 성공할 수 있을까?

2024-02-20

엔데믹으로 인한 오프라인 활성화, 고물가, 경기침체 등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저성장이 지난해부터 계속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2023년을 보냈습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 3,57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해 10~20%의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던 때에 비하면 눈에 띄게 그 성장세가 감소하였습니다.

엔데믹 이후 대면 소비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커머스의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생존의 연장선 상에서 이커머스 기업들 사이에서 퀵커머스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그동안 실패했던 퀵커머스를 다시 찾는 이커머스 기업들

이커머스 업계에서 퀵커머스는 사실 실패의 선례가 많은 전략입니다. 기존에 쿠팡과 롯데 역시 퀵커머스를 시작했다가 현재는 그 범위를 축소하거나 종료했습니다. 이런 결과의 원인으로는 수익성 문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커머스 또는 유통 기업이 퀵커머스를 시행하기 위해서 초기에 물류 센터를 세팅하고 배달을 해줄 기사님들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 모든 건 당연 물류비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물류비가 상승하게 되면 당연 수익성도 악화됩니다. 물론, 퀵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우상향하여 이용 고객이 확보된다면 그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유통가에서 퀵커머스를 찾고 있는 기업은 다이소, 컬리, CJ제일제당, 홈플러스 등 다양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다이소는 온라인몰을 강화하면서 새롭게 익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평일 2시 이전에 주문한다면 다음날 전국 어디든 택배로 받아볼 수 있으며, 3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배송비 역시 무료로 책정됩니다.

이커머스에서 새벽배송을 안착시킨 컬리 역시 퀵커머스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이벤트성으로 ‘저녁 딜리버리’를 선보였었습니다. 라이브 방송으로 간편식을 선보이고 점심 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저녁으로 먹을 수 있게 배송해주는 것이죠. 편리하고 빠른 배송에 소비자들은 당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한 컬리는 현재 MFC를 확보하고 이를 운영하는 파트너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퀵커머스 관련 신규 사업을 선보이거나 기존의 퀵커머스 사업을 고도화시키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기존의 1시간 즉시 배송 서비스를 담은 앱을 개선했으며, CJ제일제당 역시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컬리와 다이소가 퀵커머스를 찾는 이유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라는 큰 리스트를 껴안을 수도 있는 퀵커머스를 다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진 점에 있습니다. 오랜 시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욱 빠르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습니다. 이에 퀵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계속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구매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이커머스 또는 유통 기업이라면 결국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만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그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올라가고 재구매율 상승으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 투자가 크게 필요한 만큼 실제 매출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어느 정도의 팬덤을 구축하고 있거나 도심 물류 시스템과 배송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는 기업들이 퀵커머스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퀵커머스의 필수 조건은 MFC or 다크스토어?

퀵커머스는 빠르게 소비자에게 배송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기 때문에 물류센터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MFC와 다크스토어는 퀵커머스에서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심형 물류센터 (MFC)는 도심이나 소비자에게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주문 처리 시간을 단축시키고 배송까지의 거리를 줄여줍니다. 다크스토어 역시 핵심 물류센터의 역할을 하는 핵심 인프라로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소비자의 방문을 받지 않고 온라인 주문만을 처리합니다. 해당 공간에서는 주문된 상품을 빠르게 피킹하고 포장하여 배달 준비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이러한 시설들이 퀵커머스 사업에 있어서 소비자의 즉각적인 배송 요구를 충족시켜주며, 더 나아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필수적인 인프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퀵커머스를 통한 또 다른 성장 일지, 같은 결과일지

빠른 배송이 핵심이 퀵커머스는 다른 배송 서비스보다 물류와 배송 시스템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듭니다. 또, 이렇게 늘어나는 물류비는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존재합니다. 컬리와 다이소 등 이커머스 기업들은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올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퀵커머스를 통한 또 다른 성장이 될지, 아니면 또 같은 결과를 가져올 전략일지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 물류와 이커머스의 생생한 트렌드를 빠르게 만나보세요.

리얼패킹레터는 매주 물류와 이커머스, 리테일의 트렌드를 전합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업계 이야기를 메일함에서 바로 확인하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

목록으로

빠르게 리얼패킹레터를 받아보세요!

물류&이커머스의 트렌드와 업계 이야기를
매주 메일함에 넣어 드립니다.

리얼패킹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