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이커머스 트랜드

퀵커머스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는 배민과 쿠팡, 그 이유는?

2023-11-14

코로나가 시작되던 몇 년 전만 해도 온라인 빠른 배송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퀵커머스를 향한 기업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소비가 늘면서 최근 퀵커머스 시장의 기업들은 두 가지 행보로 나뉘고 있습니다.

퀵커머스 시장의 강자인 우아한 형제들의 배민 먼저 살펴볼까요? 배민은 엔데믹 이후에도 퀵커머스의 편리함을 느낀 젊은 세대를 공략하면서 더욱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배달의 민족의 물류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는 배민커넥터를 바탕으로 식품 외에도 뷰티와 전자제품 등으로 퀵커머스 상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GS 역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하던 GS프레시몰을 철수하고 GS더프레시에 적극적인 투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도심 곳곳에 위치해 있는 GS편의점과 슈퍼를 도심형 물류센터(MFC)로 사용할 수 있는 GS는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서 퀵커머스의 강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배민과 GS와 다르게 퀵커머스 사업을 줄이거나 아예 철수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쿠팡이츠에서 식품과 생필품을 즉시 배송하던 이츠마트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하는 중 송파 지역만 남기고 기타 지역에서는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4월 쓱고우를 선보이고 아직까지 추가적인 스텝을 밟지 않고 있으며, 오아시스도 퀵커머스 브이를 선보인다는 언급 후 추가적인 진행 사항은 없는 상태입니다.

퀵커머스에 적극적인 기업 or 소극적인 기업, 그 이유는?

퀵커머스에서 기업들이 이렇게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퀵커머스의 장단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업계는 퀵커머스가 2025년까지 5조원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엔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소비가 다시 활성화해지면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 수는 없지만 기존 퀵커머스의 시장을 주로 이용하던 고객층이 비대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퀵커머스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퀵커머스를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여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속도와 편의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퀵커머스 역시 기존의 물류 시스템과 배송 방식을 개선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고하는 방법 중 하나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퀵커머스의 서비스를 이정도의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동반됩니다. 단시간 내에 배송을 하기 위해서는 주요 지역마다 물류센터를 두거나 거점 물류, MFC 등의 인프라를 갖춰야 하며, 배송을 위한 기사 확보 역시 필수입니다. 즉, 퀵커머스는 운영을 위해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기술적인 복잡성을 수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투자 비용이 큰 점에 비해 수익성은 좋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현재 퀵커머스의 주요 상품 구성은 생필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구매 단가가 낮아 처음 시작한다면 수익성 측면에서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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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사업을 철수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기업들은 막대한 투자 비용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키우기보다는 기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이미 거점 MFC 등의 인프라가 준비되어 있는 곳들은 적극적으로 퀵커머스 시장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성을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GS리테일의 경우 이미 전국적으로 GS더프레시와 GS25 등 1만 7000여 개 이상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즉, 이미 분포되어 있는 곳들을 배송 거점 센터로 이용하면 빠른 배송을 위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으며, 보다 빠르게 퀵커머스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역시 거점 센터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배민은 B마트를 위한 도심형 물류센터(MFC)가 이미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도, 경상도 등에 70여 개 이상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퀵커머스를 하려고 한다면 전국 각지에 주요 도심마다 수 백평대의 MFC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거점 센터가 준비되어 있다면 효율적으로 퀵커머스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퀵커머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택

퀵커머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들 역시 수익성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배민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상품을 생필품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닌 화장품이나 전자제품 등으로 넓히면서 퀵커머스 영역을 확대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찾는 퀵커머스

빠른 배송, 편리함, 원하는 시간 배송 등 소비자의 니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해지고 개인 맞춤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배송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여 만족도를 올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퀵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기업이라면 막대한 투자 비용이나 수익성 부분 역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기업이 가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거나 기타 플랫폼이나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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