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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와 새벽배송 허용, 이커머스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2024-02-13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일 지정 제도와 영업 시간 제한 등의 규제가 사라지면서 이커머스와 유통 업계의 경쟁 불씨가 다시 한 번 타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말 정부에서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 폐지를 추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기존의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 휴업을 해야 하며, 공휴일 휴무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 제한 시간이 지정되어 있으며, 해당 시간 동안은 온라인 배송 또한 금지되었습니다.

이러한 규제들은 과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경쟁 구도에서 전통시장과 중소상인들을 보호하고 대형마트와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영업 활동이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상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의 다양성을 유지하며 상생의 환경을 조정하기 위함이었죠.

하지만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면서 대형마트의 영업 규제의 실효성 논의가 계속되었습니다. 과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구도에서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존에 확립된 제도 역시 변화된 흐름에 맞춰 개정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일 지정과 영업 시간 제한에 대해 완화 역시 낡은 규제를 없애는 활동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규제 완화, 무엇이 달라지나요?

2012년 재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은 월 2회 공휴일에 의무 휴업이 필요합니다. 또, 대형마트는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할 수 없으며, 이는 배송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를 통해 많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일요일에 문을 여는 대형마트가 늘어납니다. 월 2회 의무 휴업은 유지하되, 공휴일 휴무 원칙을 삭제했습니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주말에 영업을 하고 평일 중 하루를 휴무로 선택해서 매출을 늘릴 수 있습니다.

또, 대형마트에서도 새벽배송이 가능해집니다. 기존 규제는 영업 제한 시간 내에 배송 역시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제한 시간 중 온라인 배송은 허용되어 자정부터 오전 10시 사이에도 점포를 통해 새벽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는 이런 변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증가시키고 주변 상권를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청주나 대구에서는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지정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vs이커머스?!

이렇게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이 추진되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확산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면 이커머스 업계에 새로운 경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가 주말 영업과 새벽 배송을 할 수 있게 되면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시간적 제약 없는 쇼핑 경험과 배송 서비스의 장점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규제 완화로 이제는 대형마트에서도 주중, 주말에 쇼핑이 가능하고, 빠른 새벽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이커머스의 장점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의 규제 완화로 이커머스는 이에 대응하며 다시 한 번 혁신적인 서비스나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개발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승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 물류 인프라 투자

대형마트의 규제 완화가 이커머스 업계에 미칠 영향이 크다라는 판단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신선 제품 배송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형마트 업계가 물류 인프라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편적으로 신선 식품만 보더라도 배송 네트워크 확장은 물론 냉장·냉동 보관 시설의 증설,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신속한 주문 처리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위한 주문 처리 시스템과 배송 인력, 차량 확보 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반이 마련된다면 대형마트 역시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만족도와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 규제 완화, 그 미래는?

현재,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은 평일 전환을 넘어 폐지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규제를 포함한 법이 개정 되어야 하는데 이는 여러 관점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해 즉각적인 반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공휴일 원칙을 삭제하고 영업제한 시간 동안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검토 중에 있으며, 정부에서도 전국적으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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